너였을까? 아니었을까?
2019. 5. 1. 14:17ㆍ길 위에서 만나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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회사에서 밥 챙겨주던 고양이가 사라진지 벌써 반년이 넘어가고 있다.
태어나서부터 이곳에서 쭉 살았던 길냥이라 한동안 근처를 돌아다니며 찾았지만 보이지 않았다.
다른 고양이들처럼 이곳이 살기 힘드니 어디론가 갔겠거니..생각했다.
어제 오랜만에 걸어서 퇴근하던 길에 우연히 그 고양이를 닮은 고양이를 보았다.
혹시나 그 고양이일까?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고양이에게 밥을 줄때 내가 불렀던..내가 지어주었던 이름을 불러보았다.
"애기야~"
갈길을 가던 고양이가 조금뒤에 서서 뒤를 돌아 나를 보았다.
한참을 서로 바라보고 있었다
그리다 고양이는 다시 고개를 바로하고는 자기가 가던길을 가기 시작했다.
내가 밥을 주던 그 고양이였을까?
내 목소리에 반응을 한걸까..아니면 다른 고양이들처럼 그냥 사람 소리가 들리니까 바라본걸까..
밥을 줄때 애기야~ 하고 부르면 어디서든 달려오던 그 고양이 였으면 했다.
닮은 고양이를 보고나니 다시 내 생각을 온통 그 고양이 생각뿐이다.
살아 있을까? 살아 있었으면 좋겠다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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